항암화학요법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부작용 관리, 중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Ⅰ. 항암화학요법의 정의
항암화학요법은 암 치료를 위해 체계적으로 세포독성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치료 목표는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하는 완치(cure), 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조절(control), 그리고 치료가 어려운 경우 암으로 인한 증상을 완화하는 완화(palliation)입니다. 항암화학요법제는 주로 암세포의 DNA에 작용하여 DNA 복제나 전사, 또는 세포 분열을 억제하거나 대사 과정에 개입하여 암세포의 성장을 막습니다.
Ⅱ. 위장관 장애
세포주기 중 S기에 작용하는 대사길항제는 일반적으로 위장관계에 독작용을 일으킵니다. 위장관 장애 부작용으로는 오심구토, 설사, 구내염, 변비 등이 있습니다.
① 오심, 구토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한 오심과 구토(chemotherapy-induced nausea and vomiting, CINV)는 발생 시기에 따라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급성(acute), 지연성(delayed), 예기성(anticipatory). 여기서 돌파성(breakthrough) 및 난치성(refractory)을 추가해 다섯 가지로 확장하여 분류하기도 합니다.
- 급성 오심·구토는 항암제 투여 후 수 분에서 수 시간 내에 발생해 24시간 내에 사라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 지연성 오심·구토는 24시간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이며, 특히 cisplatin, carboplatin, cyclophosphamide, doxorubicin 등의 항암제가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 예기성 오심·구토는 이전 항암치료 경험이 원인이 되어 항암제를 다시 투여받기 전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 돌파성 구토는 예방적 항구토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구토입니다.
- 난치성 구토는 이전 항암치료에서 예방 및 치료 시도에도 불구하고 다음 회차까지 증상이 이어지는 경우입니다. 특히 cisplatin (용량이 50 mg/m² 이상), dacarbazine, mechlorethamine, melphalan (고용량)은 심각한 오심과 구토를 유발할 수 있는 항암제들입니다.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한 오심과 구토 완화를 위한 약물
오심과 구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여러 항구토제가 사용됩니다. 세로토닌 길항제 (예: ondansetron, dolasetron)는 소화기계의 화학수용체 방아쇠 부위(CTZ)에서 serotonin 수용체를 차단하여 증상을 완화합니다. 도파민 길항제 (예: metoclopramide, domperidone)는 CTZ의 dopamine 수용체를 차단하며, phenothiazines 및 sedatives, corticosteroid (dexamethasone)도 사용됩니다. 또한, lorazepam(Ativan)은 예기성 오심·구토를 방지하는 데 효과적인 약물로 치료 전에 사용됩니다.
오심, 구토를 막는 간호 중재
- 환자는 작은 양의 음식을 자주 섭취하고,
- 음식을 실온이나 약간 차가운 상태로 제공받으며,
-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도록 권장됩니다.
- 항암제를 저녁에 진정제와 함께 투여하거나,
- 투여 후 2~4시간 동안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페퍼민트 차, 민트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 실내 온도 변화가 심하지 않도록 하거나 너무 덥지 않도록 합니다.
- 환자에게는 자기최면, 근육 이완법, 바이오피드백, 지시적 심상 요법, 음악 요법 등이 권장될 수 있습니다.
- 또한, 손목의 내관 지압(세 손가락 윗부분)을 통한 보조 요법이 오심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수분 및 전해질 불균형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체중 감소 및 영양 불량을 방지하기 위한 중재가 필요합니다.
② 설사
설사가 지속될 시에 대변검사를 시행 후 감염이 아니라면 그대로 화학요법제를 투여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 지속될 시 체액,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하여 탈수, 저칼슘혈증, 산증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충분한 수액과 전해질 공급, I/O를 정확하게 기록해야 합니다. 저당류, 저지방, 저섬유성 식이와 바나나, 아스파라거스, 아보카도 같은 팩틴 함유 음식을 섭취하도록 교육합니다.
③ 구내염
항암화학요법이 끝난 후 2-3에 걸쳐 발생하거나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약물적, 예방적 치료로는 생리식염수 가글, Vitamin E 등을 투여하고 증상 동반시 치료성 약물로는 Morphine mouthwash, Doxepin mouthwash, NSAIDs 등이 있습니다. home care 지침으로 비약물적 관리로는 구강점막 재생을 위한 고단백 식이와 1,500ml 이상의 수분섭취를 할 것을 교육합니다. 구내염이 있는 대상자는 생리식염수로 함수하고, 식사 때마다 물을 마실 것과 차가운 음식, 향신료 등을 이용해 나쁜 맛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알코올이 함유된 구강청결제는 사용하지 않고 혈소판 감소가 없다면 매일 치실을 사용하며 입술 주위에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하고 수분섭취를 늘리고 비타민c를 보충할 수 있도록 합니다.
④ 변비
vincristine이 변비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약제입니다.
- 처방에 따라 배변완화제를 투여할 수도 있고,
- 수분과 섬유소 함유 음식 섭취, 규칙적 운동, 배변습관을 교육합니다.
- 배변습관으로는 배변 시 편안하고 사생활이 보장되는 환경을 조성하고,
- 규칙적인 배변을 하도록 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Ⅲ. 골수억제
골수기능이 저하되어 백혈구 감소증, 혈소판감소증, 빈혈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항암화학요법 치료 후 7-ㅂ0일 사이에 혈액세포 수가 가장 낮은 지점으로 감염에 민감한 시기입니다.
① 빈혈
적혈구의 정상 수명인 120일은 백혈구, 혈소판보다 길기 때문에 백혈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이 빈혈보다 먼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경증이나 심한 경우에는 packed RBC를 수혈할 수 있고, 적혈구 생산 증가를 위해 Erythropoietin을 투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② 감염
백혈구 감소증에서 절대 호중구 수치(Absolute Neutrophil Count, ANC)는 감염 위험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ANC는 혈액 내 백혈구 수와 호중구 비율을 곱하여 구할 수 있으며, 예를 들어 백혈구가 2,000/mm³이고 호중구가 30%일 때 ANC는 2,000 x 0.3 = 600으로 계산됩니다. 이 수치가 1,000/mm³ 이하일 경우 호중구감소증(neutropenia)이라 하며, 500/mm³ 이하로 떨어지면 심각한 감염 위험에 노출됩니다. 백혈구가 2,000/mm³ 이하일 때는 대상자를 격리하여 감염으로부터 보호해야 합니다. 모든 의료인은 손 씻기 등 감염 관리 절차를 철저히 지켜야 하며, 대상자에게 침습적 처치를 할 때는 무균술을 준수해야 합니다. 또한 간호사는 대상자의 발열 같은 감염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대상자와 가족에게 감염 예방을 위한 교육을 시행합니다. 호중구감소증의 기간을 줄이기 위해 G-CSF(Granulocyte Colony Stimulating Factor)와 GM-CSF(Granulocyte-Macrophage Colony Stimulating Factor)를 사용하여 골수를 자극함으로써 백혈구 생성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③ 출혈
혈소판감소증은 점출혈, 반상출혈, 비출혈(코피)로 나타나고 대소변에서 출혈 증상이 있을 시 즉시 보고해야 하고, 칼이나 그 밖의 예리한 도구를 다룰 때 주의하고 변비로 인한 항문출혈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합니다.
항암화학요법에 투여 시에 정기적 전혈구검사를 하며, 혈소판수가 2만/mm³ 이하일 시에는 약물을 중단하고 혈소판을 수혈해야 합니다. 만이하로 저하될 시 뇌출혈과 위장 출혈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혈소판 저하상태의 대상자에게는 근육주사, 발살바수기를 금지하고, 수혈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하며 G가 작은 바늘 크기가 굵은 것으로 정맥주사 경로를 찾아야 합니다.
Ⅳ. 피부 독작용
항암화학요법제의 부작용 중 하나인 탈모(alopecia)는 빠르게 분열하는 모낭 세포가 항암제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발생하며, 머리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탈모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보통 치료 시작 후 2-3주 후에 발생하며, 빗질이나 머리 감기 중에도 머리카락이 쉽게 빠질 수 있습니다.
대상자에게 탈모가 일시적임을 알려, 치료 종료 후 모발이 다시 자라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모로 인해 심리적 부담을 느낄 수 있는 환자를 위해 간호사는 대상자가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도록 격려하며, 외모 변화로 인한 자아 상실감이나 사회적 활동 제한을 완화하기 위한 정서적 지지를 제공합니다. 또한, 탈모가 예상되는 경우 사전에 머리를 짧게 자르거나 가발과 스카프 사용을 권장하여 환자의 자존감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Ⅴ. 생식기계
항암화학요법제를 장기간 투여할 경우 불임과 조기 폐경의 가능성이 있음을 환자에게 미리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성의 경우 비정상적인 정액 생산과 불임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여성은 무월경이나 월경 불순과 같은 생식기계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한 일시적 또는 영구적 불임은 주로 남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불임의 위험 정도는 항암제의 종류, 용량, 투여 기간에 따라 달라지며, 치료가 완료된 후 2년 정도 지나서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불임 예방을 위해, 항암화학요법제 치료 전 정자 냉동 보존(sperm banking)이나 난자 채취 및 보관 같은 생식 세포 보존 방안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대비책은 환자가 치료 후 가족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 줍니다.
Ⅵ. 요로계
Cisplatin 등의 항암화학요법제는 신장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간호사는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항암제는 암세포를 빠르게 파괴하면서 요산 생산과 배출을 증가시키는데, 이는 신장에 무리를 주어 손상 가능성을 높입니다. 또한 세포 내 물질이 순환 혈액으로 방출되면서 혈청 칼륨과 인산 수치가 상승하고, 혈청 칼슘 수치가 감소하는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혈중 BUN (혈액 요소 질소), 크레아티닌, 크레아티닌 청소율 및 전해질 농도를 주기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필요시에는 항암제 용량 조절도 고려하여 환자의 신장 기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요산 배출을 원활하게 하고 요산결석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를 권장하며, 소변의 알칼리화를 통해 신장 손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필요시, 혈청 요산 수치를 낮추는 약물을 투여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출혈성 방광염은 cyclophosphamide나 ifosfamide와 같은 항암제의 대사산물로 인해 방광 점막이 손상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입니다. 출혈성 방광염은 염증 및 자극으로 인해 혈뇨, 핍뇨, 야간뇨, 배뇨장애와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간호사는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Ⅶ. 심장, 호흡기계
doxorubicin과 daunorubicin은 심근독성을 유발하는 약물이기 때문에, 항암화학요법 시작 전 심장기능을 평가하고 치료하는 중 심부전 징후에 대해 사정해야 합니다. 장기간 항암화학요법 시에 호흡기능이 감소하고 만성적인 문제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폐기능검사를 통해 폐기능의 변화를 잘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Ⅷ. 신경계
항암화학요법이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것은 대부분 가역적이고, 치료가 끝나면 사라집니다. 말초신경병, 반사기전 상실, 청각신경 손상으로 인한 청력상실, 마비성장폐색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과 대상자에게 신경계 손상 증상을 조기발견할 수 있도록 교육하여야 합니다.
Ⅸ. 전신영향
전신에 미치는 주요 영향 중의 하나는 피로입니다. 이는 대상자의 활동수준이나 영양불량, 수면부족, 치료제의 종류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간호사는 대상자가 균형있는 식사와 영양 섭취, 활동과 휴식의 적절한 배분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항암화학요법으로 많이 사용되는 중심정맥관에 대한 글도 있습니다~
[간호임상술기] 중심정맥관 : 말초삽입 중심카테터(PICC)이란? 목적 / 합병증 / 적응증 및 관리
'30대에 간호학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인간호학] 중환자실, 응급실 관련 의학용어 , 약어 80개 (2) | 2024.12.21 |
---|---|
[성인간호학] 심혈관계, 부정맥 치료제 약물의 종류와 간호 및 부작용 (2) | 2024.12.20 |
재난의 이해와 재난간호 : KTAS 분류하기 및 DMAT 재난대응단계 (0) | 2024.11.05 |
[성인간호] 배설계, 신장, 방광의 기능, RAAS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1) | 2024.10.30 |
[성인간호학] 심폐, 심혈관계, 순환계에 대해 알아보자. 동맥은 항상 산소가 많은 혈액일까? (1) | 2024.10.28 |